(홍문종 국회의원) 요즘 환경에선 어림없는 일이지만 선거 때마다 ‘전국구는 돈국구’ 등식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례대표를 받으려면 거액의 공천헌금이 관행처럼 통용되던 때의 이야기다.
비례대표 1번은 얼마, 2번은 얼마 하는 식으로 액수가 설정돼 있고 그렇게 유입된 ‘헌금’의 일부가 당 운영비나 공천을 ...
(홍문종 국회의원) 태극전사들이 런던 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냈다는 쾌보다. 감동의 드라마로 펼쳐지는 열광의 무대가 연일 지구촌 전체를 쥐락펴락 흔들어 대는 와중에 접하게 된 최고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승부가 갈릴 때마다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드는 재미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 한 편을 보고 난 느낌이 ...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2012년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여야의 1차 내부 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은 실종상태다.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부재중'이라는 팻말을 걸어놓은 듯하다.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대선후보군을 갖고 있지 못한 비애감을 느낄 여력조차 없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국민적 관심사에서 ...
(이기명 시사평론가) ‘때린 놈은 발 오므리고 자고 맞은 놈은 발 뻗고 잔다.’ 우리나라 속담이다. 천만에 말씀이다. 약육강식의 세계, 힘 센 놈이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이다.
특히 한국 정치는 완전무결한 정글의 법칙이다. 합법을 가장해 불의한 정치권력과 결탁한 위장 세력은 눈을 멀쩡하게 뜨고 있는데도 국민들은 병신으로 ...
(홍문종 국회의원) 대선의 계절, 대표 주자를 가르는 여야의 경선 현장이 열기로 가득하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치열함으로 치자면 삼복의 폭염이 무색할 정도다.
후보 검증을 명분으로 한 ‘뭇매’가 매서워지는 것도 자연스런 풍경이 되고 있다. 특히 선두주자에 집중되는 검증의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
(이기문 변호사) 대담형식의 책인 <안철수의 생각>이 불티나게 팔린다. 하지만 기성의 정당에서는 연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대 비박근혜간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문재인 대 비 문재인 간의 막말 혈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통진당에서는 상식 밖의 일들이 벌어 ...
(이기명 시사평론가)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한마디로 자기도취가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다. 배가 고프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반찬이 좀 상했어도 감지덕지 먹는다.
목이 타면 정수기 물 아니라도 들이키게 마련이다. 그 ...
(신봉승 극작가) 대통령 선거일이 12월로 다가오면서 온 나라 안이 시끌벅적해지고 있는 요즘이기는 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난장판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것이 너무도 한심하고 창피하다.
글줄이나 읽었다는 사람들이, 더구나 역대 정부의 요직에 있으면서 후한 국록을 챙겼던 사람들이 너 나 없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
(김영호 언론광장 공동대표) 경제민주화가 12월 대통령 선거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이 화두를 선점하려고 서두르는 모습이 경제민주화를 최대의 대선공약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양당의 방안이 재벌에 국한되어 전체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데 있다. 새누리당은 단순히 재벌의 ...
(이기명 시사평론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요즘 과학이 발달해서 거짓말 탐지기 들이대면 금방 들통나는 세상이다.
그러나 역시 사람의 속내는 알아내기가 힘들다. 특히 정치인들의 속마음은 카멜레온 뺨치는 위장의 천재여서 빵빵 속아 넘어간다.
인간은 말이라는 것을 ...
(정태인 새사연 원장) 지난 주 ‘두 개의 문’을 봤다.
2009년 1월 19일 용산 4구역 철거민과 이들을 지원하러 온 전철련(전국철거민연합) 회원이 망루로 올라갔고 25시간 만에 이들 중 다섯 명, 경찰특공대원 한 명이 주검으로 내려왔다. 이 영화는 그 하루, 그리고 지루한 법정 공방을 ‘무미건조하게’ 기록했 ...
(이병익 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는가? 솔직히 찾아보기 힘들다고 본다. 지금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논쟁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아니다. 보수주의자는 수구의 탈을 쓰고 있으면서 수구를 감추려고 하고 ...
(이기문 변호사)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다. 본인이 원하든 안하든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그게 운명이다. 안철수 교수도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그의 운명이다.
누가 그를 정치의 세계로 불러냈느냐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더 많은 국민들이 그를 원하면 그는 운명의 베틀을 탈 것이다.
정치인의 길은 ...
(이기명 시사평론가) 재판정에 총성이 울린다. 재판장석 뒤 ‘법원’ 마크에 총탄이 박힌다. 드라마 ‘추적자’의 처음 장면이자 드라마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시로 나오는 장면이다.
범인은 억울하게 딸과 아내를 잃은 현직 경찰관 백홍석, 백홍석이 쏜 총탄은 국민 모두가 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장면을 보 ...
(이기명 시사평론가)고급승용차들이 씽씽 달리는 강남지역 교차로에 서서 푸른 신호등이 켜지길 기다리고 있을 때 문득 인간은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차들만 보인다. 고층빌딩의 숲, 유흥주점의 현란한 네온사인, 물질만능의 파도가 넘쳐 흐른다. 사람이 없다.
몇 십 만원 몇 백 만원 나가는 개가 ...
(홍문종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파동으로 뒤숭숭해진 당내 분위기에 모두들 무거운 마음이었다.
오늘만 해도 삼삼오오 모여 당의 진로를 고민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했다. 정치 고참이라고 대책을 구하는 질문으로 전화기에 불이 나지만 마땅히 내놓을 답이 없는 내 처지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누구 ...
(신봉승 극작가) 나이 탓인가, 근자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대학」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네 사는 형편이 야박해 지면서 고금의 경서(經書) 보다는 시의에 맞는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 것을 탓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어른다운 생각이나 제대로 된 행실이 필요한 때라 그동안도 여러 번 ...
(홍문종 국회의원)
심금을 울리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되고 정두언 의원은 구명됐다. 박 의원과 정 의원 케이스를 같은 잣대로 재단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 소탐대실 징후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실제로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둘러싸고 이는 후폭풍 파장 ...
(홍문종 국회의원) 확실히 추억은 힘이 셌다.
저마다 살아온 삶의 공간이 순식간에 동화되도록 만드는 저력이 있었다.
추억 앞에서는 오랜 세월도,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도 아무런 걸림돌이 아니었다.
오늘, 중학교 때 은사님을 모시고 선배인 김한길 의원과 함께 점심을 나눈 자리를 통해 더 깊이 절감 ...
전병헌 국회의원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지금. 다시금 떠오르는 것이 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의 내곡동 땅이다.
정말 궁금하다.
첫째. 왜 현직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지난 12월에 폐기돼 버린 내곡동 대통령 사저부지를 여전히 소유하고 있을까? 그것도 검찰이 확인해준 국고 부당이득 6억원을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