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홀몸노인등에 '열대야 안심숙소' 제공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06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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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숙박시설 11곳과 업무협약 체결
폭염경보 발령시 인근 시설 연계·숙박비용 지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6일~오는 8월30일 민간 숙박시설을 활용해 저소득층 주거취약계층 대상으로 안전숙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실내무더위쉼터 운영이 중단 또는 축소되자 지역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야간무더위쉼터 대신 구가 마련한 대책이다.

구는 가정에 에어컨이 없거나 가족의 돌봄을 받기 힘든 만 60세 이상의 저소득층 홀몸노인, 고령부부 등을 대상으로 폭염과 코로나로부터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운영 기간 중 폭염 경보 발령시 안전숙소에서 지내길 원하는 대상자에게 인근 숙박시설을 연계하고 시설에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용 신청자가 많을 경우 동 주민센터에서 주거환경, 기저질환, 연령, 거동불편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정하게 된다.

구는 지난 1일 지역내 민간숙박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전숙소 11곳을 마련했다. 공공시설 대신 지역 민간 숙박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침체된 숙박업계와 경제적 상생 효과도 꾀했다.

각 안전숙소에는 방역관리자를 두어 환기, 객실 이용자 간 거리두기, 이동시 발열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등 일상 방역을 강화한다. 방문간호사 및 시설 전담공무원도 지정해 코로나, 온열 의심환자 발생시 즉시 대응이 가능토록 실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구는 지난 1일부터 공원,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에 천막으로 그늘을 만들고 대형선풍기를 설치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 16곳도 운영에 들어갔다. 각 쉼터에는 공공근로자 2명이 방명록, 방역일지 작성 및 방역·소독·환기 등의 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상시개방하는 실내무더위쉼터는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15곳으로 최소한으로 줄여 운영하며, 수용인원도 평시의 절반으로 줄여 실내에서도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거라는 발표도 있어 올해는 힘든 여름이 예상된다"며 "이에 폭염기간 중 열대야를 대비한 안전숙소 운영과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 운영으로 융통성을 발휘했다. 중구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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