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형 농정대전환' 총 19개 전략 62개 사업 계획 발표
에너지 자립마을·군민발전소등 재생에너지 전환 온힘
'수혜자→생산자' 주민 참여 중심 복지 패러다임 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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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희 군수(앞줄 가운데)가 지난 5일 영암형 지역순환경제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영암군청 제공) |
[영암=정찬남 기자] 2024년 전남 영암군은 혁신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지역사회 전 분야에서 긍정적 성과를 일궈내며 지역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졌다. 특히, 농업, 관광, 환경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며 영암군민 삶의 질 향상을 견인했다. 영암군의 정책들은 ‘영암형’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군의 올 한 해 주요 성과에 대해 살펴본다.
■ ‘영암형 지역순환경제’ 첫 발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러-우전쟁 등 국지전,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여건은 악화 일로였다. 여기에 정부의 교부세 감소 기조가 더해지며, 2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영암군 교부세 예산이 삭감됐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영암군은 고령화와 인구소멸 등 사회구조적 문제의 해법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2024년을 맞았다.
영암군은 구조적 문제의 해법을 ‘지역순환경제’에서 찾았다. 2024년 11월, 전국 최초의 ‘통합형’ 지역순환경제 조례를 영암군이 제정했다. 이 ‘영암군 지역순환경제 기본 조례’를 기반으로 ‘영암형 지역순환경제 4대 핵심 전략’도 선포했다.
▲로컬푸드 고부가가치화 및 기획 생산 체계 확립 ▲영암형 지역순환경제기금 조성 ▲사회적경제 조직 및 중소기업 입찰 기회 확대 ▲지역경제주체 거버넌스 구축 및 지역순환경제 전담부서 설치라는 전략을 중심으로 영암군의 각 부서, 지역 기관 간 개별 사업들을 하나로 묶어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순환경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 영암형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과거 영암의 농업은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 머물러 있어서 농가소득 증대 방안이 절실했다. 영암군은 지역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 2024년을 ‘농정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 ‘농업생산성 향상’,‘농가소득 증대’ 등을 추진했다.
올해 4월 영암군은 <영암군 협치농정 활성화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주민공청회를 실시해 농정대전환 프로젝트를 가시화했다. 10월에는 영암군과 영암군의회, 농협, 농업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치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17개 ‘품목별협의회’도 신설했다.
지난 11월에는 ‘농정혁신 한마당대회’를 개최, 4개 분야 19개 전략 62개 중점사업을 기본으로 하는 ‘영암형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달빛생태 테마로 생태·역사·문화 관광자원 새롭게
영암군은 국립공원 월출산과 남도의 젖줄 영산강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달빛생태’라는 테마 아래 묶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 선보인 실경산수공연 ‘월인천강’과 불꽃놀이 ‘낙화유수’는 군서면 구림마을의 상대포를 재발견하는 무대가 됐다. 상대포의 변신은 왕인박사유적지에 한정된 영암왕인문화축제의 공간을 넓힘과 동시에 축제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
군은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비 18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호남명촌 구림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한옥체험관 리모델링, 마을호텔 조성 등으로 군서면 구림마을을 전주 한옥마을에 버금가는 체류형 문화관광 중심지로 바꾸는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착수해 2026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의 명성을 되찾고, 한옥과 한복, 도기 등 전통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남도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영암을 도약시킬 것으로 보인다.
■ 지속가능한 친환경 발전정책
군은 2024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정책을 추진했다.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각 읍·면민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지역 축제를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만들고, 다회용컵을 제작해 푸드코드, 시음부스 등에서 사용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7.1톤과 미세먼지 226kg 감량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재활용품 무인자원회수기를 시범 운영해 영암군민이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 문화에 참여하도록 했다.
전남 군단위 최초로 개설한 영암에너지센터를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군민발전소 건립, 영농형 태양광사업 등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특히, 학산면 신안마을과 서호면 송산마을은 주민주도형 에너지자립마을 준공을 앞두고 있다.
■ 복지 수혜자가 통합복지의 생산자로 우뚝
올해 영암군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과 노인복지사업은 호응 속에 진행됐고, '영암군 행복돌봄센터'는 주민의 복지 요구를 충족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특히, 2024년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 활성화로 주민이 사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시스템이 정착돼 가고 있다. 일련의 복지사업들로 주민은 복지 수혜자에서 복지의 생산자로 우뚝 서는 새로운 복지의 패러다임이 마련됐다. 노인들이 일자리에서 건강과 사회적 가치를 챙기는 기찬밥상, 기찬커피, 기찬 빨래방 등은 생산적 복지의 우수사례로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군은 ‘통합사례TF팀’을 설치해 영암형 통합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분산된 사례관리 조직을 재구성했다. 조직 정비로 고난도 사례관리 및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실시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돌봄의 사회화를 위해 ‘공립형 치매전담요양원 건립’을 추진해 노인돌봄 공백 해소와 예방적 돌봄서비스 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 37개 부문 수상, 공모 선정으로 국·도비 1240억원 확보
민선8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 2년 연속 최우수등급(SA) 달성, 2024년 인구 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2024년 노인일자리 주간 최우수기관상, 대한민국 쌀 페스타 농업브랜드 대상, 지방자치 어워드 최고 정책상,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24년 드림스타트 사업보고대회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 2024년에만 37개 부문 평가에서 영암군은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공모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도비 확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중앙정부와 전라남도, 국회를 발로 뛰며 일하는 적극행정을 펼친 결과였다.
특히, 올해 최대 관심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돼 국도비 144억원 지원을 확정받았고,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으로 국비 246억원, 대불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국·도비 218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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