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확인 배달원' 폭행 당사자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감사'?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2-01 1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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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6주 상해 가해자, 21대 총선 동작갑 민주당 경선 탈락자"
▲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배달앱을 통해 음식과 소주 3병을 자택으로 주문한 고객이 이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배달원을 전치6주 상해 진단이 나오도록 폭행했던 문제의 당사자가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 중인 정치인 B씨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1일 폭행 피해자 A씨가 '평판경제신문'에 제보하면서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가해자인 고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정치인 B씨"라며 "B 씨가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최종경선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정치인이 시민을 무차별 폭행할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B씨는 지난 6월 15일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휘하의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감사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문재인 대선 캠프,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를 거쳐 문 정부 당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교육 및 복지분과 전문위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21대 총선 때는 서울 동작갑에서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뛰기도 했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1월 27일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취업준비생 A 씨가 주류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고객의 주민등록증 신분 확인 절차를 진행하다 불만을 품은 고객으로부터 전치 6주의 폭행을 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관내 아파트에 사는 고객이 주문한 주류 등을 배달하다 폭행을 당했다. 


'배달의민족' 배달 규정상 주류 주문 시 무조건 대면으로 신분증을 확인해야 하는 규정을 이행하는 과정 때문이었다. 


그는 "시비를 거는거냐"라고 반발하는 B씨에게 관련 규정을 설명하면서 재차 신분증을 요구하다가 욕설과 함께 바닥으로 밀쳐졌다.


이에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를 마치자 B씨가 "신고 다 했냐? 그럼 맞아야지"라며 A씨 눈 주변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B씨의 폭행은 A씨가 바닥에 쓰러진 이후에도 주먹과 발, 무릎 등을 이용한 구타가 이어졌다. 


결국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맞은 A씨는 안와골절을 포함한 전치 6주 수준의 상해를 입었고 '실명 위기' 의사 소견도 나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B 씨는"A 씨가 먼저 폭행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한 것 뿐"이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당시 주변에 CCTV가 없어 서로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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