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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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인가 내분인가?
시민일보 2005.10.31
10.26 재선거 결과 당이 분란에 휩싸이고 있다.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에는 분란의 폭과 깊이가 생각보다 심하다. 이 상황을 ‘질서있는 전환’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통제불능의 내분’으로 가는 상황을 방임해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그리고 당원들 모두의 지혜와 냉정함이 필요하다. 이지적인 접근을 ...
지도부 사퇴는 올바른 길
시민일보 2005.10.30
당지도부 전원이 사퇴하였다. 이는 비단 이번 10.26 재선거에 대한 책임만이 아닌 4.30 재보궐 선거완패와 대연정에 대한 소극적 대처,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부족 등 취임 후 단 한번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부정책과 한나라당의 공세에 무대안과 무기력으로 일관해온 지도부에 대한 당원의 심판으로서 우리당의 발전을 위 ...
아름다운 ‘말더듬 장애우’
시민일보 2005.10.26
몇 해 전 무척이나 무더웠던 여름이었던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중년의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낮 시간이라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음에도 지하철 중간에 서서 쭈뼛 쭈뼛 거리며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 하고 있었다. 그는 거친 헛기침을 몇 번하고 난 후 힘들게 입을 땠다. “저는…한 가정 ...
극좌·극우는 공공의 적!
시민일보 2005.10.25
강정구 교수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불구속수사 지휘로 나라가 시끄럽다. 보수우파의 입장에서는 나라의 기틀을 흔든 사건이라고 흥분을 하지만 사실 선진국 잣대에서 보면 이런 소동이 부끄러운 후진사회의 현상일 뿐이다. 불구속은 불구속 기소일 뿐 유죄, 무죄의 기준은 아닌데도 사람들은 마치 천정배 장관이 강정구 교수를 비호하기 위해 ...
농장에서 식탁까지
시민일보 2005.10.24
불과 얼마 전에 ‘중국산 김치에서 납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가 있었는데, 다시 ‘기생충 알’이 검출됐습니다. 당시에 납을 비롯한 중금속만 검사할 것이 아니라 ‘기생충’을 포함해 모든 위해요소를 꼼꼼히 검사하고 발표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장 ‘납 김치’ 때문에 걱정하 ...
기초의원사직서 제출하라
시민일보 2005.10.23
전국의 기초의원들이 의원직 사직서를 내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던 정개특위 위원으로서 한마디 하면, 그들의 기득권 지키기와 대국민 협박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우선 전국의 기초의원이 정당공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적을 갖고 있는 전국의 기초의원 대부분은 ‘내천’ ...
양극화 해소가 큰 현안
시민일보 2005.10.20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가 최근에 ‘국민대통합 연석회의’를 제의하였다. 그리고는 곧이어, 경제계, 노동계, 시민단체, 종교계, 농민, 전문가와 정당 등의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를, 12월 초 총리실 소속으로 발족시키겠다고 하였다. 사회적 양극화, 국민연금, 노사문제 등의 사회문제와 갈등에 대하여, ...
기분좋은 고속버스 여행
시민일보 2005.10.18
1300년 전통의 문화예술 고장, 전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나는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에 내려갈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가끔씩 휴게소에 정차하면, 같은 버스에 탔건 또 다른 버스에 탔건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면서 “의원님이 고속버스를 다 타세요?”하며 놀랜다. 그럴때마다 ‘일반 국민은 국회의원하고 ...
지역구도 보단 양극화…
시민일보 2005.10.17
노 대통령과 이 총리가 최근에 ‘국민대통합 연석회의’를 제의하였다. 그리고는 곧이어 경제계, 노동계, 시민단체, 종교계, 농민, 전문가와 정당 등의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를, 12월 초 총리실 소속으로 발족시키겠다는 계획인 듯하다. 사회적 양극화, 국민연금, 노사문제 등의 사회문제와 갈등에 대하여 각계 ...
천 장관 반드시 지켜야…
시민일보 2005.10.16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일제히 나서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퇴진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부당한 정치공세일 뿐만 아니라, 이들의 요구가 관철될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는 중대한 후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입장과 민주개혁진영의 시각은 아직 통일되어 있지 못하다 ...
강정구 살리고, 보안법은…
시민일보 2005.10.13
맥아더장군과 한국전쟁에 대한 강정구 교수의 발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신기남 전 의장은 강정구 교수 형사처벌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내 생각도 같다. 강 교수의 주장은 국가보안법(이하 보안법)으로 처벌할 문제가 아니다. 학문적으로 토론하고 검증할 사안이다. 사상의 자유시장에 맡길 ...
강교수 처벌에 관한 단상
시민일보 2005.10.10
“나는 당신을 반대한다. 그러나 나는 목숨을 걸고 당신이 말할 권리를 방어하겠다.” 프랑스의 위대한 사상가 볼테르가 남긴 명언입니다. 저 역시 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강정구 교수의 역사인식과 주장들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니 명백히 반대합니다. 한국전쟁에 미국의 참전이 문제였다면, 전쟁의 기획 단 ...
건강보다 중요한건…
시민일보 2005.10.09
며칠 전, 일 때문에 시간을 놓치고 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평소 자주 가는 설렁탕집을 들렀습니다.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어르신 여러 분이 식사를 하시다가 제 손을 꼭 잡고 ‘요즘 중국산 수입김치 때문에 국민들 걱정이 많으니 잘 해결해 달라’고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설렁탕집 주인이 ‘오늘 복지부 장관께서 다녀갔으 ...
국회 떠난 조 의원에게
시민일보 2005.10.06
조승수 의원에게.(이제 공식적으로는 전(前) 의원이라 호칭해야 하겠지만, 아직은 차마 그리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애석하고 착잡한 마음입니다. 이철우 전 의원에 이어서 우리 국회가 또 한 사람의 소중한 일꾼을 잃게 되었다는 점에서 애석하고, 아직은 진보적 정치세력에게 인색하고 척박한 우리의 사회적 토양 때문에 착잡합니 ...
사람은 어디로 가고 술만…
시민일보 2005.10.03
나도 가끔, 경우에 따라서는 자주, 술을 마신다. 그러니 내게도 고백할 술자리는 꽤, 자주 있었을 것이다. 양주가 힘에 겨워(독해서가 아니라 돈이 많이 들어가서) 소주폭탄주를 즐겨 마시지만, 어쨌거나 나도 폭탄주를 마신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지만 그래도 대개 가려가면서, 일삼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흥돋궈 마신다. 그 ...
국민의 알 권리
시민일보 2005.09.29
지금은 조금 잠잠해 졌지만 한때 안기부 도청사건을 두고 도청내용의 공개여부에 대하여 수많은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때 도청내용의 공개를 이야기했던 집단의 근거는 ‘국민의 알 권리’였다. 국가가 정해놓은 ‘법’보다 ‘국민의 알 권리’를 보다 높은 가치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제부터 필자가 하려는 이야기는 도청사건과는 ...
성공한 국감의 조건
시민일보 2005.09.28
국정감사에 국민들은 큰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지는 못 할지언정, 부적절하게도 피감기관 증인들과 술자리나 함께하며 추태부리는 것이 국감이라고 각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국회의 경험담을 들어 보면 저녁식사 시간에 거나하게 한잔한 탓에 국감장이 떠나가라고 소리 지르는 의원님도 있었다고 한 ...
30년의 국가경쟁력
시민일보 2005.09.27
오늘 국정감사 때문에 뉴욕으로 날아왔습니다. 저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미주감사반의 일원으로서 UN대표부를 들러 UN 개혁의 문제를 조명하고, 주미 한국대사관의 감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을 짚어 볼 생각입니다. 이번 방미기간은 일주일인데요, 제가 이곳 미국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
열우당 좌절은 없다
시민일보 2005.09.26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이 글을 씁니다. 먼저 그에게 인간적으로 보아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당의 지도부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여간 마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열린우리당을 위하는 길이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자기 헌신의 ...
선관위에서 걸려온 전화
시민일보 2005.09.25
명절 지나자마자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한 많은 분들이 선관위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전화한통씩을 받습니다. 돈 낸 사람 맞냐? 얼마 냈냐? 언제 냈냐? 혹시 법인 돈 아니냐? 월급이 얼만데 그만큼 냈냐? 전화기 저편에서 나오는 물음은 대체로 대동소이합니다. 여러분들이 명절 끝에 한참 일분위기로 몰두할 무렵 국가기관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