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말을 조심해야한다는 경계의 뜻으로 쓰이는 ‘사불급설(駟不及舌)’이라는 고사성어는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자공(子貢)의 말이다.
어느 날 극자성(棘子成)이라는 사람이 자공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질(質)만 있으면 그만이다. 문(文)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자 자공은, “안타깝도 ...
1998년 2월 부산항 앞바다에서 한국소형 어선 한 척이 미군 잠수함이 급부상하는 바람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SOFA를 내세운 미국측 견해에 따라 철저하게 미군 중심으로 사건을 처리했고,
피해를 본 한국 어선은 손해배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사건이 미일간에 발생했다. 2001년 ...
{ILINK:1} 대통령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보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물론 아직은 예전 선거에 비해 지역 대립 구도가 심하지 않고 후보들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지방신문을 중심으로 지역색을 부각시키는 보도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
{ILINK:1} 민주노동당은 3일 열린 TV 합동토론에서 권영길 후보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 유권자들의 관심이 폭주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제로 합동토론이 진행되던 2시간 동안 권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ghil.net)에는 평소의 20배가 넘는 접속이 이뤄져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 ...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하급자가 상급자를 평가하는 다면평가제와 인사예고제를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경기도 고양시가 그 주인공이다. 고양시는 내년부터 실-국별로 선정된 10명의 평가위원(6∼9급)이 인사 대상자 평가표를 만들어 인사부서에 통보하면 승진 및 전보인사에 이 평가표를 참고 ...
{ILINK:1} 얼마전 ‘고좌우이언타(顧左右而言他)’라는 고사성어를 가지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 귀를 열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쓴 일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본보 창간 8주년에 즈음하여 같은 고사성어를 인용, 좀 색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고좌우이언타(顧左右而言他)’는 난처한 입장에서 솔직히 시인해야할 ...
자민련 중진인 이양희 의원과 이재선 의원의 15일 한나라당 입당으로 ‘철새 정치인’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사실 이들은 그동안 누구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신임과 사랑을 받아온 인물이다.
우선 이 의원은 자민련 몫으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다. 게다가 자민련 제1사무부총장,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 ...
{ILINK:1} 자민련 오장섭 이양희 이재선 의원이 14일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또 자민련 송광호 정우택 원철희 의원과 민주당 홍재형 의원도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찌감치 민주당을 탈당한 김명섭 강성구 의원도 동반 입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앞서 1 ...
서울과 경인, 충청, 강원권 등 수도권 전지역을 포함한 소위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몸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부권 신당이 창당될 경우,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장악해온 국회도 ‘3정파 운영체제’로 바뀌게 된다.
물론 새 교섭단체의 앞날엔 교섭단체의 향후 진로, ...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 의원들이 후보단일화 방법 및 신당 창당 여부 등 향후 진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공동회장인 김원길 의원이 전격 탈퇴하는 등 대열이 흐트러지고 있다. 하지만 후단협의 이런 ‘자중지란(自中之亂)’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로 그리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본란(本欄)에서도 이미 ‘아리송한 후단협’이라는 ...
{ILINK:1} 경기, 충청, 강원도 등 중부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중부권 신당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아마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이해관계가 중부권 신당 창당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김 총재와 이 의원의 최근 발언에서 중부권 신당의 가능성이 읽혀진다. 김 총재는 “단 한 ...
{ILINK:1} 민주당 후보 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탈당’ 으름장을 놓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드디어 ‘결행(?)’을 시작했다.
김명섭·강성구 의원이 지난 1일 탈당한 데 이어 김윤식·이근진 의원마저 3일 탈당했다. 또 민주당내 후단협 소속의원 11명은 지난 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영배· ...
{ILINK:1} 춘추시대 진나라 평공이 어느 날 기황양에게 이렇게 물었다.
“남양현 현장 자리가 비어 있는 데 누구를 천거하면 가장 합당하겠는가.”
기황양은 조금도 지체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해호가 가장 합당한 인물입니다. 그는 반드시 그 임무를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평공이 놀란 기색으로 다 ...
{ILINK:1} 꼬리를 진흙 속에 끌고 다닌다는 뜻의 ‘예미도중(曳尾塗中)’은 부귀로 인해 속박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가난을 즐기며 자유롭게 사는 편이 낫다는 것을 비유해서 쓰는 고사성어다.
장자의 추수편(秋水篇)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장자가 강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어느 날, 초나라 왕이 두 대신을 그에게 보내 ...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 나에게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이창동 감독의 작품 ‘초록 물고기’다.
지금 갑작스럽게 그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최근 각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하고 있는 일본의 하천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내용 때문일 것이다. 옛 하천이 수심 10㎝, 폭 1∼2m가량의 개울로 되살아났으며 벚나 ...
{ILINK:1} 다스리는 사람이 있을 뿐, 다스리는 법은 없다는 말로 유치인 무치법(有治人 無治法)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즉 세상을 옳게 다스리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을 뿐, 옳게 다스리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는 ‘순자(荀子)’의 군도편(君道篇)에 나오는 말이다.
세상이 잘 다스 ...
{ILINK:1} 요즈음 각 정당 대변인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대변인들의 입을 통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양현덕 부대변인은 23일 ‘김민석 전 의원의 뻔뻔한 궤변’이라는 논평을 통해 “얼마전 부실재벌의 계승자 정몽준 의원의 ...
{ILINK:1} 초년 정치부 기자 시절, 선배들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듣던 취재지침사항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 중에 첫 번째가 바로 ‘정치적 조작 여부확인’이다.
1972년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 전국대회 기간에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된 뉴스가 유달리 많았다. 왜냐하면 닉슨 대통령이 재지명될 것이 너무나 뻔했기 때문이다 ...
{ILINK:1} 최근 독자들로부터 두통의 항의전화를 받았다.
하나는 본란 ‘정치인과 기자’라는 칼럼에 다른 사람의 글이 도용됐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구청장 권한 강화해야’라는 제하(題下)의 사설이 서울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선 첫 번째 독자의 항의에 대해 백배 사죄한다. 어떠한 ...
미네소타대학의 미첼 찬리(Mitchell V. Charnely) 교수는 뉴스에는 다섯가지의 특질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다섯가지의 뉴스 특질이란 정확성, 균형성, 객관성, 간결성, 명료성, 최근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특질은 아마도 ‘정확성’일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 ‘정부의 말은 못 믿어도 신문의 기사는 ...